이민주

피란의 시간 TIME OF REFUGE

이민주

페인팅, 설치
2023.03.27. -4.8
10:00 ~ 18:00
아이테르 범일전시관,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https://aither.kr

부산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큰 도시가 되었다. 어지러운 도로와 모든 것이 섞여 있는 국밥 같은 음식문화가 그를 반증한다. 전쟁 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지역을 옮겨 다니고 있다. 그 속에서 쌓이는 것, 흩어지는 것, 얻을 수 있는 것과 관통하는 마음은 무엇일까를 상상하며 새로운 뿌리와 가족의 형태를 이야기하며 쌓이고 흩어지는 추상적인 화면으로 이어나간 이민주 작가의 작업을 지역성과 연계지어 선보이고자 한다.

보수적인 집성촌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뒤 가족납골당에서 나의 이름은 없었다. 여자이기 때문. 결혼하면 출가 외인이라 하지만, 요즘 시대에 맞는 이야기인가 의문이 들었고, 그것에 의문을 던지며 출발 된 최근의 예술세계는 코로나19와 닿아 더 깊이있게 나아갈 수 있었다. 나의 무덤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구체화하기 위해 유물로 이어져 이야기가 만들어 지고 모든 세계관을 멀리서 본 추상적인 화면으로 세계는 확장된다. 그 속에서 스스로를 테크노이씨의 시조로 명명하였다. 새로운 가족 형태를 뛰어 넘어 스스로의 뿌리를 정리하며 삶을 새롭게 바라보고, 삶의 축적과 이동을 화면 속에 생동감 있게 담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