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호 : 조용하고 치열하게

21.11.21 - 21.11.27, 부산 아이테르

전시서문
  “불편함“은 사실 우리와 가장 가깝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현되는 불편함이란 파동은 갑작스럽게 또는 너무나도 뻔하게 일어난다. 불편함은 마주할 때마다 마치 처음 보는 존재, 있어선 안되는 그 무언가로 치부되며 외면당하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 사람에게 자연스럽고 사람다운 우리의 것이다. 인간다움을 위해 우리는 불편함으로 점철된 사회 속에서 불편함 그 자체로 살아가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눈부신 인간의 문명이 불편함이란 이름의 잠재적 가능성으로 발전했듯 그 어떤 불편함도 있어선 안되는 그 무언가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더욱더 드러내고 적나라하게 마주해야 한다. 불완전이 자연스러운 존재인 인간이기에. 우리이기에… 불편함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마주하고자 한다.
조용하고, 치열하게.

전시해설
  작가는 불편함을 그린다. 작가는 작품을 통하여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회피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내고 불편함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과 태도에 대한 해결책을 그 작품의 선 안의 '획'에 담아 해답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작가의 작품을 이루는 선은 '평붓'으로 그어진다. 평붓의 특성은 같은 방향으로 지나가는 획이라도 화자의 손끝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두께를 얇은 획에서 두꺼운 획으로 순식간에 특성이 바뀐다. 이점은 우리가 같은 세상을 살면서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불편함(작가의 그림)을 이루고 있는 '선'에 내포하여 우리가 불편함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말한다. 우리는 평붓처럼 살짝만 다르게 세상을 보아도 전혀 다른 견해로 불편함과 마주할 수 있다.
  작가는 모난 세상을 깎아 다듬는 중이다. 불편함을 회피하면 영원히 풀지 못하는 문제가 되지만 잠시의 스트레스를 견디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추가된다. 작가는 필요한 스트레스를 만들어 세상을 다양하게 만들어간다. 의견들이 대립이 되고 결국 서로의 방향을 이해하여 모든 의견이 세상의 인정을 받길 원한다.
  그림에서 나타낸 거시적인 불편함 속을 들여다보면 그것을 이루고 있는 선 안에는 그 해결책을 담아 작가의 작품관과 단단하게 연결된다. 헐벗은, 눈을 뜨지 못하는, 바르지 못한 자세의, 불편하고 미운 작품들을 그려낸다. 100가지 색을 내던 세상이 101가지 색을 낼 수 있도록 작가는 불편함을 그린다.

작가소개
작품관
  “완전함을 위해 불완전함에서 발현되는 불편함을 그린다.”
종종 사람들이 개인의 불편함을 절대적인 것처럼 대하는 모습들을 보며 마치 한쪽 눈을 감고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다. 때문에, 나의 그림 속 인물들은 모두 한쪽 눈을 감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들은 자신들이 한쪽 눈을 감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두 눈을 가진 외눈박이. 한쪽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불편한 자세로 끊임없이 불편함을 만들어내며 괴로워하는 외눈박이들이다. 너와 나, 우리가 살아가며 굳어지는 서로의 자세를 관찰하는 외눈박이들의 이야기.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완벽할 수 없어 불편한 사람들과 불편함을 그려나간다.

작가노트
  사람은 살아가며 사회, 관계, 이슈 등 다양한 불편함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한 “불편함”은 우리에겐 언제나 기피 대상일 뿐. 바라보는 것에 익숙하지도, 관심이 가지도 않는 어색한 존재이다. 하지만 불편함은 기피하고 미워할수록 더욱 늘어난다. 더 얕고 넓게 퍼져 나아갈 뿐, 그리고 더욱 불편하고 괴로울 뿐…
불완전한 우리에게 사실은 자연스러운 ‘불편함’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고 완전함을 위해 불편함을 조명한다.

<외눈박이>시리즈
  주로 나체의 인물화로 그려지는 이 시리즈는 “불편함”을 조명하고 인물을 통해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차별이나 권위, 계급 등 사회적 지위나 힘 등을 벗어내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미”로 접근한다. 비비드 & 파스텔 2가지의 표현 방식으로 작업은 불편함이 가진 동전의 앞 뒷면과 같은 양면성과 그 양면성으로 인한 또 다른 면의 발현, 조화를 이끌어내며 일편적인 시야를 깨어낸다

<작가약력>
Career
2015 제2회 일본군 위안부 평화나눔 콘서트’합창’최종전시
2019 아트숨비_숨비마켓 작가 당선
2019 탈잉 드로잉 클래스 개설
2019 2019 서울카페쇼 아트숨비부스 전시/작업 참여
2020 탈잉 X 틱톡 틱톡교실 프로모션 참여
2020 아트라우드 에이전시 아티스트
2020 MAYFLY 24 단체전
2020 복합문화공간 에무 아트샵
2020 부산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vol.1
2020 아트시그널 캠페인 참여 예술가
2020 그리고..그림 아트샵 입점
2021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서울
2021 앤드뉴 그룹전 <쉼, rest:art>
2021 일러스트레이션 코리아
2021 갤러리XR 제1회 일러스트레이션&도예전
2021 윤건호 개인전 <외눈박이: 그 불편함에 대하여>
2021 서울일러스레이션 페어 VOL.11
2021 아트시그널 시즌2 참여 예술가
2021 “망막“ 복합문화예술독립지 프로젝트 / 일러스트 기고
2021 더 코르소 아트페어 울산
2021 세컨핸즈 프로젝트 / 뚜누스퀘어
2021 그리고, 새로운#2 / 앤드뉴 단체전
2021 을지아트프라이즈
2021 에어월 공동구매 프로젝트

Awards
2011 제2회 저탄소 녹색성장 전국환경미술대회 지역예선 대상
2011 제14회 세종만화애니메이션 칸만화 부문 가작
2015 나의 절친 악당들 팬아트 공모전 BEST상
2015 제2회 일본군 위안부 평화나눔 콘서트’합창’ 최종전시
2015 통복시장 홍보동영상 UCC공모전 대상
2019 숨비마켓 작가 공모 당선
2019 제 4회 수산자원을 부탁해 광고기획 우수상
2020 앤드뉴 작품 공모전 최종 5인 선정
2021 갤러리 XR 개관전 참여 아티스트 선발 프로젝트

문의사항은 대표 번호로 연락바랍니다.

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 : sck02145@naver.com
대표 : 010.5849.5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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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작가 인터뷰 영상제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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