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피노키오의 죽음
Date : 22.05.16 - 22.05.23
Artist : 노이즈 크루 - 김상현, 이지영, 이창주
Time : 10:00 - 18:00
Place : 아이테르(AITHER) 부산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4층
Web : https://aith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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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해설]
멀티페르소나, 우리는 여러 가지 인격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것들이 모여 한 사람을 이루고 그 사람이 모여 한 사회를 이룬다. 우리는 각자 다른 상황에는 다른 인격(페르소나)를 꺼내어 편리하게 살아간다.

인간은 현대에 들어서 하나의 페르소나만 등장시키는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을 만들게 된다. 실제의 나로부터 분리된 공간의 또 다른 ‘나’ 가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다른 나의 인격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관찰자에게 무슨 영향을 가져올까.

가상공간에서 만들어낸 인격이 나머지 페르소나를 배제한 인격체로 받아들여진다면 마치 다른 생각을 하는 또 다른 내가 생긴 것과 같다. 인형놀이에 불과하던 것이 인형에 인격이 부여된다는 것은 마치 제페토 할아버지가 피노키오를 만들었지만 둘은 독립적인 개체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인격체에게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인격체로서 가상 공간에서 인정받는 존재이지만 나의 선택 한번에 죽어(삭제)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인격체에게 엄청나게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내가 존중하는 인격과 내가 혐오하는 인격이 나뉘게 되고 우리는 개인적인 이유로 그것을 살릴지 죽일지 선택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자신의 하나의 인격(파노키오)를 죽여 전시관에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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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우리는 타인에게 비치는 얼굴의 단면을 잘라 이곳에 전시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인격 중 하나를 죽였다. 그리고 전시한다. 우리는 이 공간과 죽임에 대한 관계를 풀어나가려 한다. 그렇게 전시한다.보는 이들이 이 죽임과 죽음에 대해 실마리를 찾길 바라며 전시한다.

저마다 내면의 수많은 피노키오가 존재한다. 우리는 개인의 피노키오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혹은 응시하는가. 허나 수많은 피노키오 중 존재하지 않았음 하는 피노키오도 존재한다. 우리는 그런 피노키오를 전시 중 잠재우고 죽음으로 대가를 치르게 하려한다. 죽음과 그 죽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보는 이들은 내면 속 큰 고래를 마주하여 마치 피노키오가 고래 뱃속에서 삶의 이유를 찾았던 것처럼 내면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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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ist/Director
Gong Myeongseong
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https://aither.kr
sck021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