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하기 : 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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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 낙서하기 ( scribble, scribble )
작가이름 ; 서 경희 SEO KYUNG HEE
전시 일정 ; 2022, 04, 27- 2022, 05, 06
전시장르 ; painting
전시장소 : 아이테르, (48737)부산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4층

작가 노트
평면성의 회화인 유일한 특성을 살려 2차원성의 조건 안에서 표현의 자유를 부여하며 긋고 칠하는 것, 색이 쌓여 서로 스며드는 것 외 어떤 것도 재현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내 보일 수 있을 까? 를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작업과정에서 여러 번 반복된 실수와 우연적인 결합으로 발생된 색채의 조합은 본인 자신의 숨겨진 정서의 발견이 표출되었고 내적분출이면서 언어화되지 않은 것, 그것으로서 자신을 내보이는데 집중한다. 자신을 구원하는 작업의 순간순간의 찰라와 현재성을 강조하고 재현으로부터 벗어남으로 무의식으로 향했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졌다.
작품 속의 패턴들은 ‘ 낙서 ’에서부터 발현되었다. 노트나 드로잉 북의 끄트머리에서부터 출발한 의미 없는 끄적거림은 자연의 모티브을 만들며 무한한 확장을 이루었다.
패턴들은 자연물의 형상을 이루고 있지만 이는 정형화된 것이 아니며 언제든지 다른 형태가 될 수 있고 얼마든지 변할 수 있으며 어떻게 변형될 것인지 알 수 없다.
회화의 시작과 종착점을 갖지 않고 화면을 잠식해 나아간다. 단지 덧입혀 칠해지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이다.
화면은 “ 그려나가는 ” 행위와 “ 덮어나가는 ” 의식적인 행위의 반복으로 그 균형을 유지하며 전개했다.  자유롭게 전개된 신체의 움직임으로 드로잉은 결과적으로 완전히 드러나거나 또 덮여지는 네거티브의 형식으로 존재한다. 선택된 물감은 선을 긋는 행위로 시작하여  드로잉 된 선들이 쌓여 화면 전체를 뒤덮는다. 선의 드로잉은 무작위적인 혼용으로 이루어진다.  역동적인 행위로 재료들은 겹치는, 반복하고 반복한다. 이 반복된 작업들로 창작의 원초적 감각을 추구하며 무작위적의 혼돈 속에서 무위로 정렬되어 가는 교묘한 질서를 찾아간다. 그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았다.
자연적이고 우연적인 방식을 사용한 기법이다. 오직 본인의 감각이며 선택이다. 화면 위에 드러나는 이미지를 선택함으로써 행위의 흔적들은 독자적인 작품의 구조가 된다. 작품에서 표출된 신체와의 만남은 선들의 자유로운 행위와 반복은 일상적이지 않는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낸다. 본인 또한 매순간이 결코 동일하지 않으며 그려진 선들 또한 같지 않다. 적가에게 어떤 행위의 반복이란 시간을 과정으로 표명하고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반복적 행동은 어떠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그 행위 자체를 강조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표명된 시간은 작가의 행위 그리고 현존하는 직접적이고 불가분하게 결합된 것으로 표현된다. 
그리기의 시간적 과정을 신체를 통해 매개되는 육체적 과정으로 인식되며 이것은 신체를 포함한 모든 경험의 교차점으로 이해한다. 매를로 퐁티는 ‘ 시간의 본질은 스스로 형성하는 것이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결코 완벽하게 구성된 것이 아니다 ’ 라고 말했다. 따라서 시간은 우리 스스로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존재의 차원이다. 매 순간 실행 속에서 즉 자신의 행동과 지각 속에서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의 실행되고 경험된다는 것이다. 선들을 반복하며 그리기 행위를 통하여 ‘ 세계 내 존재 ’의 경험과 시공간과 타자와의 관계 속에 있는 세계와의 만남이 타자와의 공존을 인식하고 경험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켑션 
서 경희  < Shining through white A >,72.5✕72.5cm, Acrylic on canvas, 2021
서 경희  < Shining through white B >, 65✕91cm, Acrylic on canvas, 2021
서 경희  < Shining through white C >, 72.7✕92cm, Acrylic on canvas, 2021
서 경희  < Shining through white D >, 90.7✕117cm, Acrylic on canvas, 2021
서 경희  < Shining through white E >,130✕162.5cm, Acrylic on canvas, 2021
서 경희  < Shining through mint A >, 72.5✕72.5cm, Acrylic on canvas, 2021
서 경희  < Shining through mint B >, 80✕116.5cm, Acrylic on canvas, 2021
서 경희  < Shining through mint C >, 90.5✕117cm, Acrylic on canvas, 2021
서 경희 < Untitled 1 >, 29.5✕42cm, Acrylic on paper, 2021
서 경희 < Untitled 2 >, 29.5✕42cm, Acrylic on paper, 2021
서 경희 < Untitled 3 >, 29.5✕42cm, Acrylic on paper, 2021
서 경희 < Untitled 4 >, 29.5✕42cm, Acrylic on paper,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