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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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POSTER

EXHIBITION INFORMATION

≪쌓아 올린, 살갗 안의 세계≫
• 한수정
• 2024.12.02.~2024.12.09.
• 10:00 ~ 18:00
• AITHER (48737) 21, Beomil-ro 65beon-gil, Dong-gu, Busan
• https://aither.kr
• 051-977-5272

한수정 작가의 작품은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탐구하며, 고통의 본질과 그 미적 가능성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범일가옥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진행되며, 가옥의 이전 모습을 완전히 잊게 만들 정도로 아찔하고 몰입감 있는 서사를 제공한다. 작가는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하여 고통을 새로운 방식으로 감각하고, 이를 예술적 언어로 치환함으로써 인간과 고통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작업의 중심에는 고통을 '극복해야 할 아픔'에서 '존재의 본질을 형성하는 경험'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있다. 이는 작가가 세 차례의 유산을 겪으며 육체적, 정신적 위기를 경험한 개인적 서사에서 시작되었으며, 고통이 개인의 정체성과 깊이 연관된 요소임을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다. 이러한 과정은 고통의 필연성과 개인의 독자성을 융합하며, 고통을 서사적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새로운 개체로 정의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작품은 고통의 경험을 신경적 연결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통해 표현한다. 이때 '통각'은 단순한 감각의 자극을 넘어 육체적 손상과 정신적 자극을 결합시키는 고리로, 고통의 경험을 가시화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작가는 신체를 통해 고통의 흔적과 감정을 현재로 소환하며, 이를 회화와 입체작업으로 표현한다. 뉴런과 시냅스, 응고된 혈액, 생리적 분비물, 3D 초음파 영상 등에서 영감을 받은 입체작업은 고통의 독자성을 담은 생물적 구조물로 구현된다. 필라멘트와 스티로폼 같은 재료를 활용해 개인적 사건과 체험을 유기적 군체로 변환시키는 과정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회화 작업은 전통적인 유화 기법을 통해 자연의 이미지를 재해석한다. 이는 삶과 죽음, 고통과 즐거움이 얽힌 우주적 질서를 탐구하기 위함이다. 작가는 자연의 일부를 극도로 확대하거나 고통을 투과한 현실감을 덧입혀 낯선 자연의 풍경을 묘사한다. 이러한 접근은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동시에 고통의 의미를 보다 깊이 통찰하게 만든다.

한수정 작가의 작업은 자신의 자아와 고통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는 과정이다. 시간 축에 고정되어 있던 고통의 경험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이를 통해 고통의 의미를 개인의 역사 속에서 재해석하려는 작가의 사유와 열정이 돋보인다. 관객은 이러한 작품 속에서 고통의 본질과 그 미적 가능성을 새롭게 감각하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서사적 여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테르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294-2 4층

EXHIBITION VIEW

AITHER

DIRECTOR. GONG MYEONGSEONG.

ADDRESS. (48737) 21, BEONIL-RO 65BEON-GIL, DONG-GU, BUSAN, REPUBLIC OF KOREA.
PARKING : Jin Market public parking lot
4F EXHIBITION.
5F LOUNGE.
6F WAREHOUSE.
ONLINE CS. MON TO SAT 10:00-18:00.
CONTACT. 051-977-5272 | SCK02145@NAVER.COM | https://aither.kr/
INSTA. @aither.kr | YOUTUBE. www.youtube.com/@AITHERART
FAX. 0504-322-2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