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경계실상

작가 : pathrater(김현우)
일정 : 2022.11.23 - 2022.11.30
장소 : 아이테르, 부산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4층
시간 : 10:00 ~ 18:00
홈페이지 : aither.kr

<경계를 넘어선 모든 것의 실상>는 선을 상징적 다루는 패스 레이터 작가의 담고자 하는 세계관의 시작이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첫 개인전이다. 선은 모든 존재로부터 경계를 만드는 근원적 도구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경계를 통한 발생하는 3가지 실상들을 들여다보고자한다. 이 경계의 실상들은 붕괴, 보수 그리고 진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각각의 세션들은 블랙, 그레이, 그린으로 컬러 코드를 설정하여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녹여져 있다. 이른바 ‘경계실상’ 전시회는 패스레이터의 아바타로 기획된 캣봇 뮤플렉스의 첫 등장씬으로 채워져 있다. 더불어 길거리 예술이라 하는 그라피티 아트를 기반으로 한 작가의 정체성을 토대로 ‘버려진 소재의 재해석’을 한 것이 관람 포인트이다. 용도를 다해 버려져야 할 것들을 작업실로 가지고 왔다. 심도 있는 연구로 향후 패스 레이터의 작가로서의 시작점에서 ‘나아가야 길의 실상’을 들여다 보는 전시회로 채워져 있다.

- 경계를 넘어 서지 못하는 실상인 ‘패스 블랙’은 이미 붕괴되고 과거에 파묻혀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실상들을 다룬다. 모든 것이 막혀 있고. 더 이상 회복이 되지 않는 실상들은 잔혹 그 자체이다. 생기가 없고 답답한 이미 퇴화되어 버린 과거의 상태들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답보상태이다. 끊어지고 굳어져 버린 실상들을 주변에 보이는 물성들을 활용하여,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욕망만이 존재하는 실상들을 비꼬우는 작업물로 이루어져 있다.
- 경계 위에서의 실상인 ‘패스 그레이’는 매우 중립적이고 안정적인 실상들에 대한 사유들로 표현되었다. 우리는 항상 안정적이고 그 어떠한 활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형태를 잃어버리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실상들은 껍데기는 잃어버리고, 그저 손 놓고 엉뚱한 희망만을 바라볼 뿐이다. 우리에게 그 어떤 회복도 사치일 뿐인 걸까?
- 경계를 넘어선 실상인 ‘패스 그린’은 도전하고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붕괴되어 버린 세상을 바꾸어 나아가려는 실상들을 담았다. 궁극적으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세션이다. 도전과 그에 따른 희생 없이 성장할 수 없다. 그러나 작금에 현실은 안정적이고 그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쉽게 얻고자 하려는 시대를 살아가려는 사회적 풍토가 자리 잡혀 있다. 생명의 탄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컬러 코드인 그린으로 채워진 장면들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경계를 넘어선 실상은 희생 속에서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아이테르 [ AITHER ] 부산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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